대한민국/오산시
2017년 04월 ~ 2018년 08월
규모
도시공원
실시설계
오산시
유엔 초전을 기념
오산시 죽미령 평화공원은 한국전쟁(1950~1953년)에서 큰 의미를 지닌 곳이다. 개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유엔군은 이곳 죽미령에서 조우하여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지금 죽미령에 있는 유엔 초전기념관은 전시·추모의 공간이 되고 있으며, 죽미령 평화공원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날 시민들의 여가문화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이곳 죽미령 평화공원은 건화 레저조경부의 손으로 만들었다.
복합 기능을 담은 설계 콘셉트
공원설계가 시작되기 전, 이곳에는 몇몇 조형물과 전시장만이 있을 뿐이었다. 세교지구 택지가 개발되고 새로운 주거단지가 들어오면서 시민을 위한 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죽미령 평화공원은 복합적인 기능을 담아서 가족들이 휴식을 즐기면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요소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추모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해 지나치게 엄숙한 분위기로 만들게 되면 공원 이용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추모의 기능과 함께 역사적 의미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민들이 여가ㆍ문화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복합적인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1950년 7월 5일 치열했던 전장의 기억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진 ‘평화와 마주하는 0705 평화의 숲’을 주된 설계 콘셉트로 삼았고, 평화공원의 여러 조형물들은 스미스 부대원의 1인칭 시점으로 당시 전장의 기억들을 디오라마 형식으로 연출하였다.
시민 친화적인 휴식 공간
평화공원은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많은 신경을 썼다. 공원 곳곳에는 아이들이 뛰놀고 웃음소리가 넘치는 피크닉 공간과 놀이 공간이 펼쳐져 있다. 이를 위해 공원 한 편에 보강토 옹벽을 높이 세워서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역사적인 의미와 스토리까지 담긴 훌륭한 공원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과업 수행 전에 문헌 조사를 하고 구전되는 이야기들까지 수집하지만 역사적 사실인지 아닌지 입증이 어려워 인문사회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도 자문도 받았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스미스 부대원처럼 수많은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 희생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이 공원에 담았다. 가족들과 아이들과 함께 들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