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강릉시
1995년 07월 ~ 1996년 09월
23.66km
기본 및 실시설계
실시설계
한국도로공사
험준한 대관령이 포함된 5공구
인천광역시와 강원도 강릉시를 잇는 영동고속도로는 총연장 234.4km로 본격적인 동해안 시대를 만들어준 중요한 도로다. 건화 도로공항부가 설계를 맡은 월정~강릉 구간(5공구)은 영동고속도로의 마지막 확장 구간으로 국내에서 가장 험준한 고개인 대관령을 넘어가야 했다.
전산설계를 최초 도입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이 노선에 최초로 전산설계를 도입했다. 이충재 부장이 낮에 전산교육을 받고 밤에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등 수고를 많이 했다. 그때부터 선형설계를 전산에서 지형 레이어로 읽어 평면‧종단선형을 계획하고 시점과 종점을 결정하면 개략적인도면, 수량, 공사비 산출을 할 수 있는 전산설계가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최적설계의 모범을 제시
최적노선을 검토한 결과, 해발 825m인 대관령 고개를 99구비 돌아 내려가는 기존의 2차로 고속도로(설계속도 30km/h) 대신에 2구비 돌아 내려가는 현재의 4차로 고속도로(설계속도 100km/h)로 노선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월정~강릉 구간(5공구)에 포함된 강릉JCT는 영동고속도로의 종착지이자 동해고속도로(부산광역시~속초시)를 연결하는 분기점이다. 두 개의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차들이 안전하게 합류할 수 있게 하고 미래 교통수요까지 철저하게 예측 분석하여 설계에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강릉JCT에는 3방향으로 분지하는 직결램프 4개를 설치했다. 그런데 램프 설계기준을 상향하는100km/h, R=460m를 적용하여 종단구배 S=5%로내려오는 차량이 감속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도로를 만든 것이다. 램프 사이에 축구장을 건설할 수 있을 정도였다.
2시간 생활권으로
이제는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2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든 30분 내에 고속도로(동서 9개, 남북 7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금도 대한민국 도로의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건화 엔지니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