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인천시

2013년 3월 ~ 2017년 9월

1.54㎞

교량

감리

인천광역시

해상공사 난관 이겨내고 주민숙원 해결

서해의 3대 일몰 조망지

강화군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는 석모도는 ‘물이 돌아흐르는 모퉁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모퉁이를 가진 석모도 남쪽에 있는 민머루해수욕장의 일몰은 서해의 3대 일몰 조망지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강화도 본섬(내가면)와 석모도(삼산면)를 연결하는 삼산연륙교는 석모도 주민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다. 인천시의 제3차 도서종합개발계획(2008년~2017년)에 따라 도서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소득 증대,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시행된 사업이 삼산연륙교 건설사업이다.
삼산연륙교 건설사업은 건화 감리CM본부의 전면책임감리에 의해 이루어졌다. 석모수로를 횡단하여 세워진 삼산연륙교는 총 연장이 1.54㎞다. 그중 교량구간은 1.41㎞이며 폭 12m의 왕복 2차선 PSC BOX Girder 교량이다.
삼산연륙교가 놓인 곳은 지역 특성상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 수로를 형성하고 있어 조류속이 2.34m/sec로 매우 빠르고 조위차(潮位差)도 높다. 또 잦은 해무와 겨울철 유빙 발생 등으로 인해 해상공사는 작업 불능 일수가 상당히 많은 시공 환경이었다. 수차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콘크리트 타설 Cycle Time을 단축하고 최상의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한 상태에서 기한 내 준공할 수 있었다.

발주처와 지역 주민들의 찬사

이러한 노력으로 건화 감리단은 발주처와 지역주민들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공기 단축에 의해 절감된 비용은 가로등 대신 가드레일에 조명을 설치하는데 사용했다. 야간 투시성은 살리되 어류의 생태환경은 유지하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감리단장을 맡았던 이용희 전무는 “지금은 외포항에서 석모도를 잇는 케이블카가 생길 정도로 이 일대가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고 하니 엔지니어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삼산연륙교 건설에 기초공은 RCD 현장 타설 말뚝공법이 적용되었고, 상부공은 육상부에 FCM 공법이 적용되었으며, 육상부는 전쟁 발생 시 군사작전을 감안하여 FSM 공법으로 100m가 적용되었다.
현장감리단에서 함께 일한 전희제 이사는 “삼산연륙교 현장에 부임하여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RCD 공법으로 시공한 현장 타설 말뚝 공사를 6개월만에 완료한 것”이라고 말한다. 삼산연륙교 현장 자체적인 현장타설 말뚝의 암 판정 기준을 마련하여 조기에 기초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다리는 석모수로의 수려한 경관에 순응하며 교각 사이가 넓어 개방감이 좋고, 최적의 기초공사와 교각 배치로 구조의 효율성과 시공성을 극대화하는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량을 표방하였다.

프로젝트 이야기

이용희 전무감리CM본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도서지역 감리단장을 맡게 돼 걱정이 많았지요. 그렇지만 어촌계장부터 시작해 지역주민을 많이 만나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거주민 우선 공사를 진행했더니 거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새우잡이 철에는 어민들에게
먼저 협조를 구해 공사 시간을 조정할 수 있었고요, 부유 토사 방지대책도 마련하면서 콘크리트 현장 타설을 단시간에 수행할 방법을 찾아냈지요. 바람이 거센동절기를 감안해서 콘크리트 증기양생법을 사용해 일반 양생시간의 1/3로 줄이면서 예정된 공기를 6개월이나 단축하게 되었습니다.

전희제 이사감리CM본부

석모도 시점부의 도로를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하기 위하여 혹한과 거센 바람이 이는 겨울에도 주야간으로 작업하다가 양쪽 발목에 동그랗게 동상이 생길 정도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속이 빠른 악조건 속에서도 8년 여의 공사를 무사고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개통식을 2017년 10월 28일 자정에 맞춰 열었는데 다리를 먼저 건너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어요. 건화가 참여한 프로젝트를 계기로 석모도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섬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것이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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